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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철강사 부산상륙 태세…“포항경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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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창성기자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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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産 60만t냉연공장 투자의향 제출…“부산시 긍정적 검토”

포항지역 “국내수요 잠식 불보듯…5000명 대량 실직 우려도”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원자재 제조사인 중국 칭산(靑山)철강그룹이 부산에 대규모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포항지역 경제계와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 등의 국내 냉연 제조업 기반 와해와 대규모 실직 등 고용 불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0일 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칭산철강그룹이 대규모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국내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지난달 27일 부산시에 제출했다. 칭산철강은 국내기업인 G스틸과 각각 지분 50%씩을 투자, 부산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60만t생산이 가능한 냉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포항시를 비롯한 포항상공회의소·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경북동부경영자협회·한국노총 포항지부·전국금속노조연맹 포항지역본부·포스코노조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중국 칭산철강 투자 건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동 입장문에서 “칭산철강그룹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판로 확보를 위해 우회 투자처로 한국 진출을 모색, 지난 5월27일 부산 미음공단에 냉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중국 업체가 국내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강 냉연 제조업 기반을 붕괴시키고 동종업계 가동 중단으로 5천여명의 대규모 실직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부산시는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간과한 채 외자 유치 실적만을 내세우며 칭산철강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수입 냉연강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국내 수요 40%를 수입품이 잠식한 상황에서 국내업계에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시는 자동차·전자 등 국내 핵심 수출산업에 필수소재를 공급하는 국내 냉연업계 타격 등 국가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투자계획 검토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도 다른 산업 연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교통정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내 철강업계도 해외 자본의 국내 시장 잠식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업계에 칭산철강이 외투기업 세제혜택을 무기로 냉연제품을 대량 판매할 경우 국내 수요 전체가 잠식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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