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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다 증여 아파트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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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훈기자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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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조사 상위 20개 단지 공개

총 1981건 중 207건…수성구 8곳

“집값 급등에 양도세 부담 줄이려

다주택자 매매보다 증여로 절세”

에일린의 뜰 조감도.(영남일보 DB)
2017년 이후 대구지역 아파트 가운데 증여가 가장 많이 이뤄져 온 단지는 수성구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한국감정원이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대구 아파트 증여 상위 20위 현황’에 따르면 2017년 1월~2019년 8월 최다 증여 단지는 2021년 5월 입주 예정인 ‘수성범어 에일린의 뜰’로 누적 증여가 207건에 이른다. 수성구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159건), 수성구 ‘범어센트럴 푸르지오’(128건)가 뒤를 이었다. 또 달성군 ‘대구 죽곡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116건)와 중구 ‘남산자이 하늘채’(110건), 달성군 ‘메가시티 태왕아너스’(109건) 등 총 8개 단지가 증여거래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증여거래 상위 20개 단지 가운데 8곳이 수성구에 있다. 달성군은 6곳, 중구 3곳, 동구 2곳, 북구 1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8곳은 아직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단지이며, 실거래 또한 입주권·분양권 거래가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 최고 매매가 아파트는 92건 증여가 이뤄진 ‘힐스테이트 범어’로 9억9천만원(84.92㎡)이다. 이어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9억원·84.99㎡),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8억8천만원·84.99㎡) 순이다.

증여거래가 수성구에 집중된 것은 초급등세 아파트가 밀집한 이곳에서 양도세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수도권·광역시에서 고가주택 양도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6~7년 새 수성구 등 대구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양도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가 매매보다 절세에 유리한 증여로 집을 물려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들 20개 단지에서 총 1천981건의 증여가 발생했다. 무차별적 정부 부동산 규제에도 대구지역 집값은 계속 올랐다. 따라서 세금은 줄이고, 가족 재산은 지키는 수단으로 증여가 확산된 것”이라며 “증여가 늘어날 수록 매매를 위한 공급이 줄어든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대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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