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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억짜리 건물이 1년만에 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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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재윤기자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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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회 신청사, 부실시공 논란

태풍 미탁 지나간 다음 날부터

지하승강기 입구 바닥에 물 차

곳곳 누수에 수시로 변기막힘도

직원들 “비만 오면 겁부터 나”

[안동] 지난해 12월 준공된 안동시의회 신청사 곳곳에 물이 새는 등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다음 날부터 신청사 지하 승강기 입구 바닥이 물바다로 변하기 시작했다<사진>.

수차례 퍼내도 끊임없이 지하에 물이 샘솟았는데, 원인 조사에 나선 시의회 측은 지하에 매설된 배수시설이 고장 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디에서, 어느 정도의 물이 새고 있는지는 가늠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측은 신청사 공사 업체에 연락을 취해 긴급 보수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신청사의 부실공사 정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창고 입구와 현관문에서도 종종 누수 현상이 목격된다는 것이 시의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운영위원회 사무실에서도 4층 벽면을 타고 내려오는 물줄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시청과 연결된 통로의 구배(勾配·비탈길이나 지붕 등 경사면의 기운 정도)가 맞지 않아 비가 내리면 고인 물의 배수가 원활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지난 2월부터 신청사에서 근무 중인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언젠가부터 일기예보에 민감해졌다”며 토로했다. 사무국 직원 A씨는 “건물 곳곳에서 물이 새고 화장실 변기는 시도 때도 없이 막혀 비만 오면 겁부터 난다”고 걱정했다.

시의회 측은 최근 신청사 시공 업체에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자보수 기간 내 모든 조치를 완료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한편 안동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시청 더부살이’를 끝내고 115억원의 예산을 들인 연면적 3천953㎡,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신청사를 준공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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